어느 날 밤의 단상 /루쉰/이해우 소개
어느 날 밤의 단상 /루쉰 나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꼽는 독자들은 종종 내가 진실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그들의 편파성에서 기인한 과도한 칭찬이다. 내가 일부러 사람을 속이려 하지 않음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 속에 있는 모든 것을 밝히려 하지도 않는다. 내가 표현하는 것은 단지 몇 가지 생각들로서, 인쇄인에게 넘기기에 충분한 정도의 것일 뿐이다. 내가 종종 남들을 분해하려고 하는것도 사실이지만, 사실은 내 자신에 대해서 수술칼을 갖다대는 것이다. 그것도 보다 냉정하게, 내가 자신을 가린 장막의 한 귀퉁이만을 들어올리면 예민한 정신들이 쏟아져 나온다. 만일 내가 자신의 전부를, 내 모습 그대로를 들춘다면 어떤 것일까? 때때로 사람들을 쫓아 버리기 위하여 이 방법을 사용하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