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602

聖者의 숲 /이해우

聖者의 숲 /이해우 1. 가야는 하겠는데 갈 곳이 없더군요 울어야 하겠는데 울 곳이 없더군요 지구는 광활한데도 내가 설 곳이 없습니다 2. 숲 속의 큰 나무에 등 기대 앉았더니 그제야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나무는 등을 내주고 맘껏 울라 합니다 3. 듬직한 등짝 하나 눈썹 같은 침묵의 달 나와 함께 울고 있는 숲속의 부엉이 지구의 모퉁이에 선 큰 나무는 聖者입니다

시와 음악 2024.05.16

일체유심조ᆢ

일체유심조ᆢ 일생의 삶이 새털보다 가벼웁고ᆢ 한줌의 재밖에 안되는데ᆢ 일체유심조라ᆢ 아둥바둥 마음 가슴 쫄이며 살아가야하는 삶에 양광모 시인의 괜찮아라는 시가 마음에 닿아 새기며ᆢ 한동안 게을리 했던 108배를 다시 재개했더니ᆢ 숨도 차고 땀이 비오듯 몸과 마음을 씻어 내립니다ᆢ 괜찮아 비 좀 맞으면 어때 햇볕에 옷 말리면 되지. 길가다 넘어지면 좀 어때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되지. 사랑했던 사람 떠나면 좀 어때 가슴 좀 아프면 되지. 살아가는 게 슬프면 좀 어때 눈물 좀 흘리면 되지 눈물 좀 흘리면 어때 어차피 울며 태어났잖아. 기쁠 때는 좀 활짝 웃어 슬플 때는 좀 실컷 울어. 누가 뭐라 하면 좀 어때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이잖아ᆢ

시와 음악 2024.05.16

슈만 "시인의 사랑"

슈만 "시인의 사랑" 시인의 사랑》(Dichterliebe)은 슈만이 작곡한 작품48(1840)이다. 클라라와의 오랜 연애가 결실된 해(30세)에 작곡된 것으로서, 그의 대표적인 가곡은 거의 이 속에 포함되어 있다. 시는 하이네의 에서 따오게 된 것으로서 , 등 일련(一連)의 작품으로 되어 있으며, 사랑의 정열과 비련의 슬픔을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곡들은 하나하나가 단편적인 시이며, 슈베르트의 와 같은 일련의 이야기시(詩)는 아니다.

시와 음악 2024.05.06

내사랑은 당신뿐이다 / 이강흥

내사랑은 당신뿐이다 / 이강흥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사랑이 없다면 삶의 의미가 있을까 봄날 꽃처럼 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디까지 갔는가 이 세상 어디라도 당신과 함께라면 가지못할 곳이 없는데 사랑찾아 떠나는 님을 보내며 아파하는 것이 더욱 아쉬웁구나 말하리라 누가뭐래도 이 세상에 내사랑은 당신뿐이라고. ♡♡♡❤️♡♡♡ You're the only one I love / Lee Kang-heung No matter how much the world changes, if there is no love Is there any meaning to life My love for you blooming like a flower on a spring day How far have you gone anywhere..

시와 음악 2024.05.03

한 별을 품고 사는 것/이영애

한 별을 품고 사는 것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수많은 별 무리에 한 별을 찾아 가는 길이다 한 사람을 품고 사는 것 홀로선 빈 들에 석양을 바라보는것 만큼 외로운 길이다 남몰래 쓸어낸 밤이슬 떨구는 소리만큼 적막한 것이다 그의 숨소리 느껴지는 우주의 바닷속에 심장이 뛰는 별을 향해 바라보는 것 그와 침묵 속에서 걸어가는 그 길의 끝이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한사람 향해 가는 길이다.

시와 음악 2024.05.02

4월의 장미 /이해우

4월의 장미 /이해우 장미가 예쁜 것을 모르는 이 있을까요 사시사철 다 피지만 다 예쁜 건 아니에요 아세요? 가주에서는 4월 말이 절정인 걸 동네를 산책할 때 웃으며 인사했지요 날마다 감탄하며 진심으로 찬미했지요 10년쯤 되었을 때 장미가 날 불렀어요 조심히 다가가서 머리를 숙였을 때 '당신이 진실됨을 믿은 지 오래랍니다' 4월의 붉은 장미는 맘을 읽는 다니까요

시와 음악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