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797

모닥불의 추억 / 추원호

모닥불의 추억 추원호아기 별들이 초롱초롱시골의 작은 마당달려드는 모기 쫓아내며덕석에 아들딸들 둘러앉아모닥불이 펴낸 정겨움시간도 잠시 멈춘 듯따뜻한 이야기가 흐르네어두운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딸들 웃음소리와 물결쳐불꽃이 춤추며 서린 이야기들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이 되네고샅을 휘돌아 마주친 돌담나풀거리며 늘어진 호박넝쿨주름진 할머니의 옛이야기엄마의 흥겨운 노래딸들 눈빛도 반짝이며 빛나네듣고자 하니 쑥불을 태워가며모닥불의 눅눅한 추억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코끝이 매운 연기 속에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나리.

시와 음악 2025.06.30

만해의 시/ 이 詩가 너무 좋아서, 문안 인사로 올립니다!!

이 詩가 너무 좋아서, 문안 인사로 올립니다!!와서는 가고,입고는 벗고,잡으면 놓아야 할,윤회의 이 소풍길에!!~~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봄날의 영화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왜 왔나 싶어도!!~~그래도...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 했겠지요??~~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가시처럼 주렁한미움 때문에 울어도,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원없이 울고 웃다가,개똥밭에 굴러도이승이 더 낫단 말,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 卍海 --

시와 음악 2025.06.28

안개

🕊️한동안 저는 한 영혼과의 관계 속에서깊고 지친 시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도우려 했지만 그 마음은 이미 병들어 있었고,결국 저의 진심은 집착의 늪에 휘말려저 역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거리를 두자, 상대는 저를 차단했습니다.서로의 삶은 이제 닿지 않는 선 너머에 놓였고,그것이 차가운 이별이 아니라제가 할 수 있었던 마지막 자비였음을이 시로 남깁니다.🌿놓는다는 것한 영혼을 구하려 하였으나그 영혼은 이미 병들어나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집착으로 나를 휘감았네고칠 수 없는 병 앞에서나는 결국그 손을 놓아야만 했다놓는다는 것은차가운 이별이 아니라마지막 자비이기도 하기에🌿홀로 노 저으며, 그 길 위에 피어난 나잔잔한 물결 위로 안개의 숨결이 스며들고,그 속을 묵묵히 나아가는 한 사람의 실루엣—우리가 ..

시와 음악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