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703

새해, 새아침을 여는 詩 , 3篇

《 새해, 새아침을 여는 詩 , 3篇 》 [ 희 망 가 ] /문 병 란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매화는 꽃망울을 튼다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절망은 희망의 어머니,고통은 행복의 스승,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

시와 음악 2025.01.01

글 : 炅河 김명희/ 재미 작가

새해에는 더 사랑하게 하소서낙엽길 금빛으로 빛나던 가을흩날리는 흰눈발 빛나는 겨울바람 앞장서 하늘에 길을내네어서 가거라 어서 오너라세모의 거리에 저마다희망의 불빛 하나씩 들고새로운 무지개 향해 나아간다세월은 이렇게다시 시작하고 다시 일어서고그러다 또 인생의 밤이 오면 어떡하지그래도 사랑으로, 하늘끝까지 사랑으로 - 글 : 炅河 김명희

시와 음악 2024.12.31

그때 그겨울/ 재미작가 영화 김명희

그때 그겨울햇살좋은 겨울나기 하는 날에어머니는 밀가루로 풀을 쑤고문살을 깨끗하게 정리해 놓으셨다아버지는 솔로 풀을 바르고문 크기보다 여유있게 자른 창호지정성스레 얹어 슥슥 빗자루로 쓸면바람막이 하얀문풍지는 아주 훌륭했다손잡이 옆부분엔 책갈피에 눌러놓았던 은행잎 단풍잎 꽃잎을 놓아그 위에 창호지를 덧붙혔다그래도 미닫이문 틈새로 비집고들어오는 쨍하게 매서운 찬바람은그땐 정말 손시렵고 코시렵고 추웠다절절끓는 구들장온돌 아랫목에바삭거리는 하얀 무명이불 속으로손과 발을 파고들여 놓으면 누구 발가락인지 맞닿아서누구발일까 맞추느라 깔깔 웃었다유기그릇에 담아진 하얀쌀밥과 국조물조물 무친나물에 생선반찬은몸도 따뜻해지고 마음도 녹았다밤이되면 웃목 화로에 둘러앉아서졸며 타고있는 숯불에 구워진 군밤과 파묻어논 고구마를 헤집으..

시와 음악 2024.12.30

a deep cry / Lee Hae-woo 속 울음 / 이해우 재미 작가

a deep cry / Lee Hae-woo heart-wrenching A cold wind is blowingYou left me first Are you callingI said, "Yes"I looked aroundIt's a crime to be lovedI hate you for forgetting meToday, I'm going to close my eyes I'm going to cry I cried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속 울음 / 이해우 가슴이 시려지는 찬 바람 불어온다날 두고 먼저 떠난 당신이 부름인가'응' 하고 대답을 하고주위를 돌아봤다애틋한 사랑을 받아먹은 죄였구나어느새 잊어버린 무심한 내가 미워오늘은 눈을 감고서 속 울음을 울었다

시와 음악 2024.12.29

임진강 / 재미작가 김명희

임진강 가슴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은그리움의 눈길로도 닿을수 없고건널수없는 다리 아래 강물은뒤돌아 돌지도 않고 말이없이저 가고싶은 따뜻한 곳으로 흐른다언제부터 다리는 전설이 되었나뜨건 햇살에 목마른 장단석벽은애타는 가슴앓이로 밤마다 몰래펑펑우는 눈물로 속내를 적신다길게 펼친 강수면을 하염없이바라보며 가다오다 오다가다돌돌 실풀리는 반짇고리 실패아아 가고파라 아아 보고파라더덜나루 강은 한없이 젊고그리움은 늙지 않는다고때맞춰 나타나 두루미가 속삭이네근데 너는 어디까지 가보고 왔니

시와 음악 2024.12.29

내가 사랑하는 제주/ 재미작가 김명희 2019

내가 사랑하는 제주여행지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멋진 공간에서 하루라도 쉼을 갖는 행복은, 낭만과 설레임을 안겨주는 여행의 즐거움이다.이런 소소한 감동과 행복이 쌓이고 쌓여지면, 추억을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되고, 행복했던 기억들과 추억들은 남은 생애에서 크고작은 힘든일이 온다 해도 살아내고 버텨내는 힘이 된다. 행복은 나침반같아서 어떤때에 내가 살짝 힘나는 기분이 났었는지를 메모해두면, 내 감정패턴이 보인다. 1 제주의 봄은 눈부시다. 에메랄드빛 푸른바다와 푸른하늘에 하얀물감으로 흩뿌린듯한 새털구름. 새하얀 감귤꽃밭과 메밀꽃밭과 마늘밭과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청보리밭과 천연의 울창한 숲과 낭만적인 오름. 한라산길 진분홍철쭉길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은 해..

시와 음악 2024.12.28

지금 저 먼데서 내가 아는 한 사람이 몹시 아프고/크리스티나 Lee 재미 작가

이제 30분이 지나면 그리도 기다리던 크리스마스도 올해와 함께 저물고 우린 또다시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옛 노트에 적어 놓은 시 한편이 있다. 시만 달랑 적어 놓고 작가의 이름이 없다. 아름다운시.. 그 아래 내 이름을 예쁘게 적어본다. 소리도 없이 내리는 눈이사철나무 가지를 뚝 뚝 부러뜨리고 있다눈은 내리는데눈은 쌓여만 가는데지금 저 먼데서내가 아는 한 사람이 몹시 아프고그 사람은 지금 내가 설원을 건너푸른 심줄이 돋아나는 그의 이마를 짚어주길간절히 바라고 하지만 나는 지금창 너머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그냥 바라만 보고 섰는 것이다 - 작자,제목 미상 -

시와 음악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