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602

고향으로 가는 길ᆢ

고향으로 가는 길ᆢ 희망 때문에 목숨을 걸고 꿈을 꾸며 살고 싶어 내일을 품은 길, 고향으로 가는 길.. 꽃잎은 스러지고 신록 우거진 주말의 풍광은 흐린 하늘에 빛을 뿌린다. 운무를 가로 지르며 고향으로 가는 길은 길고 멀다. 마음은 무겁고 갈길은 먼데 꿈꾸는 희망의 삶은 하늘에 머물고ᆢ 고향으로 향하는 길위의 마음은 언제나 그립다. 권함춘재 근서

시와 음악 2024.04.17

동무생각 -엄정행 (배경 : 대구 광역시 청라언덕)/ 김순희 제공

동무생각 -엄정행 (배경 : 대구 광역시 청라언덕) 동무생각(이은상 시, 박태준 곡)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드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다htt..

시와 음악 2024.04.16

꽃비/이영애

꽃비 나 어릴적 봄에 피는 벚꽃을 본적이 없었어 진달래 꽃잎을 따 먹으며 찔레순 뻣뻣해지기까지 겨울나무 지게는 늘상 배가 고팠거든 봄은 언제나 허기진 배로 눈물이 글썽일 즈음 꽃보다 푸성귀를 먼저 내놓는줄 알았어 겨울의 몸부림에 지쳐갈 즈음 두꺼운 외투 하나 벗겨내 주던 봄 오늘은 한강천을 지나면서 봄바람에 나부끼는 꽃비를 보았어 나 어릴적 봄에 피던 벚꽃도 꽃비를 뿌렸을텐데

시와 음악 2024.04.10

꽃 향기 맡으며 / 성지민

꽃 향기 맡으며 / 성지민 집으로 오는길에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느껴져 돌아보니 꽃들이 웃으며 손짓하네 꽃나무 밑에는 비둘기들이 꽃잎을 주워먹으며 나를 힐끗 쳐다본다 언제부턴가 새들이 꽃잎과 풀을 뜯어 먹으며 살고있는것을 보았다 사람도 살기가 어렵고 동물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새들도 꽃향기 맡으며 먹을걱정없이 살수있으면 좋으련만 ㅡ 꽃향기 맡으며 다니다보니 어느새 해는 서산에 기울고 집으로향한 급한 마음에 걸음은 빨라진다

시와 음악 2024.04.07

A Spring greeting. - Kim EunJoo-./ 권숙희

A Spring greeting. - Kim EunJoo-. 봄이 우리에게 다시 시작하고 더 높이 올라 가라는 신호를 주듯이 Just as spring gives us a signal to start again and climb higher. 우리는 서로에게 한번 더 화이팅하며 봄 인사를 전합니다. We send our spring greetings to each other to cheer up once more. 나무가지 위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Listening to the birds singing on the branches, 바람이 전해오는 따뜻한 향기와 온기를 느끼며 feeling the warmth and fragrance of the wind 골목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

시와 음악 2024.04.05

조지훈의 [완화삼]과 박목월의 [나그네] 이야기를

🌺 🍀 🍃╲/🍃 [ ▓▓▓ ] ╰━━╯ ♡한국 현대 문학에 길이 남을 화답시 조지훈의 [완화삼]과 박목월의 [나그네]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박목월과 조지훈은 다섯살 차이 친구였습니다. 목월이 다섯 살 많았습니다. 지훈은 진눈깨비 흔날리는 복사꽃이 흐드러진 어느 봄날 영양 주실에서 경주로 목월을 만나러 갔습니다 둘은 석굴암을 오르기 위해 불국사에 들러 가지고 온 찬 술을 나무 그늘에서 나눠 마시고, 그 취기로 지훈이 한기가 들어 재채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형뻘인 목월은 입고 있던 봄 외투를 벗어 오한으로 떨고 있는 지훈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지훈은 보름 동안 경주에 머물면서 목월과 함께 안강 자옥산 기슭 옥산서원 독락당에 방 하나를 얻어 그동안 밀려있던 이야기 보따리 끈을 풀어 헤칩니다. 세상..

시와 음악 2024.04.05

湖水(호수) 1

湖水(호수) 1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湖水(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대조법이니, 대비법이니 하며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은 이 시에 대한 모욕이다. 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큰 지 짧은 6섯 줄로 설명을 하였으니 말이다 (한 줄로 이어서 쓰면 한 줄의 글이다). 문제는 눈을 감으면 그리운 마음은 더 잘 보일 것이란 것인데... 갈갈갈. - 이해우

시와 음악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