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나 어릴적
봄에 피는 벚꽃을
본적이 없었어
진달래 꽃잎을 따 먹으며
찔레순 뻣뻣해지기까지
겨울나무 지게는
늘상 배가 고팠거든
봄은 언제나
허기진 배로 눈물이 글썽일 즈음
꽃보다 푸성귀를
먼저 내놓는줄 알았어
겨울의 몸부림에 지쳐갈 즈음
두꺼운 외투 하나
벗겨내 주던 봄
오늘은 한강천을 지나면서
봄바람에 나부끼는
꽃비를 보았어
나 어릴적
봄에 피던 벚꽃도
꽃비를 뿌렸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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