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등
세상의 혼불이
지상 아래
긴 동면의 시간입니다
돌아오는 사람 없어도
바람 소리 붙잡아
이처럼 기다리고
서 있으니
눈벌판에 길을
잃지 않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뼈마디가 부서진
지독한 한기마저
오롯이 가슴에사리고
그대 위해 붉은 등
밝히옵니다
사랑을 잃은사람은
외따로기억속
유유하는지
먼 데서 기적소리
없어도설원에 핏빛송이
흩뿌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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