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721

이해우 재미 시인 보내주신 시 해설

양파의 詩 /곽길선 날마다 집에 갇혀 봄날을 기다렸던 한겨울 불면의 밤 스스로 걸어 나와 창문에 드리워진 슬픔 입김으로 닦는다 긴긴날 시린 생각 껍질을 벗겨내고 반짝이며 날아온 햇살의 지문으로 꽉 막힌 울대를 만져 닫힌 말문을 연다 얼룩진 그리움들 눈먼 시간도 지워 백지로 떠오르는 욕망의 흰 속살에 몸으로 움켜잡은 먼 길 바람이 읽고 있다 -뜨게 부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남녀. -너설: 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 나온 곳. [신춘문예 당선작-시조]

시와 음악 2023.10.03

10월의 기도

10월의 기도 전 남 련 10월에는 신선한 향기로 살게 하소서 가을의 향기가 온 세상을 물들게 하듯이 우리도 신선한 가을 향기로 물들게 하소서 10월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추수하는 농부들의 풍요로운 마음이 우리의 삶 속에도 넉넉히 담겨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10월에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10월에는 더욱 넓은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어 넉넉하게 베풀수 있는 풍성한 손을 주소서 무엇보다도 10월에는 더욱 큰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시어 기도의 손 높이 들어 기도향기에 젖게 하소서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수 있는 감사의 절기를 10월에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축복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시와 음악 2023.10.01

양파의 詩/곽길선

양파의 詩 /곽길선 날마다 집에 갇혀 봄날을 기다렸던 한겨울 불면의 밤 스스로 걸어 나와 창문에 드리워진 슬픔 입김으로 닦는다 긴긴날 시린 생각 껍질을 벗겨내고 반짝이며 날아온 햇살의 지문으로 꽉 막힌 울대를 만져 닫힌 말문을 연다 얼룩진 그리움들 눈먼 시간도 지워 백지로 떠오르는 욕망의 흰 속살에 몸으로 움켜잡은 먼 길 바람이 읽고 있다 -뜨게 부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남녀. -너설: 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 나온 곳. [신춘문예 당선작-시조]

시와 음악 2023.09.16

애인은행복조제사 소아 박정열

#애인은행복조제사 소아 박정열 지난밤에 건 전화는 통화 못 해 서운해도 때 지나간 한 참 후에 간단 문자 응답 오고 날씬하다, 말하기에 짜리몽이라 했더니만 펄쩍 뛰는 그 기세에 살그머니 안고 싶고 굽 높다란 구두 신고 차려 입고 나서 보면 삼사 센티 커진다며 우쭐대다 깔깔 웃고 휴가 동안 뭐 한다고 멍한 머리 식혀 가며 고단한 몸 쉬얄 텐데 바쁜 척은 독판 하고 통화 시간 길어지면 절약하자 성화대다 마무리할 인사말에 수줍어서 졸아드는

시와 음악 2023.09.16

가을비/ 김정식

가을비 하늘은 우울한 잿빛 기다리는 님은 오지않고 하루종일 비가 나린다 이 비는 여름비인가 가을비인가 지금 나리는 비는 나를 울리고 또 그렇게 가버린다 김정식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있는데 비는 쉬임없이 나리고 또 나린다 Autumn rain The sky is gloomy and gray The one whom I wait won't come It's raining All day long This rain Is it summer rain? Or Is it autumn rain? Now The rain that falls makes me cry And again It goes away as before Kim Jeong-sig Summer is over and fall is coming, but the ..

시와 음악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