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행복조제사
소아 박정열
지난밤에 건 전화는
통화 못 해 서운해도
때 지나간 한 참 후에
간단 문자 응답 오고
날씬하다, 말하기에
짜리몽이라 했더니만
펄쩍 뛰는 그 기세에
살그머니 안고 싶고
굽 높다란 구두 신고
차려 입고 나서 보면
삼사 센티 커진다며
우쭐대다 깔깔 웃고
휴가 동안 뭐 한다고
멍한 머리 식혀 가며
고단한 몸 쉬얄 텐데
바쁜 척은 독판 하고
통화 시간 길어지면
절약하자 성화대다
마무리할 인사말에
수줍어서 졸아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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