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돌아보는 사춘기 /이해우 시인

양곡(陽谷) 2023. 9. 10. 22:58

돌아보는 사춘기

거울 속
내 얼굴이
낯이 선 날 있었지

왜 그리 더웠는지
목은 왜 말랐는지

차가운 비를 맞아도
식혀지지 않았어

수많은 실패들과
셀 수 없는 좌절들

누구는 좀비의 날
같았다 말 하지만

허물을 다 벗었는지

불안했던 날

참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