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
/이해우
하늘로 시주 가는 노승의 뒷 모습
언덕에 서서 보다
부르려다 말았다
뒤 따라 가고 싶지만
안 보이는 벽이 있다
난 아직 어린 거고
스승은 늙은 거다
꽃 날리는 봄날 언덕
동자승의 눈물 꽃들
환하게 내려온 달이
물에 잠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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