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동자승 /이해우

양곡(陽谷) 2024. 3. 4. 12:48

동자승
/이해우

하늘로 시주 가는 노승의 뒷 모습

언덕에 서서 보다
부르려다 말았다

뒤 따라 가고 싶지만
안 보이는 벽이 있다

난 아직 어린 거고
스승은 늙은 거다

꽃 날리는 봄날 언덕
동자승의 눈물 꽃들

환하게 내려온 달이
물에 잠겨 버렸다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영애 시인  (0) 2024.03.06
무명초/이영애  (0) 2024.03.04
낙화조문 / 최길영  (0) 2024.03.02
떠나가는 배 /박용철(朴龍喆)  (0) 2024.03.01
파도 정 순 영  (0) 20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