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첫눈 오는 날 / 정 순 영

양곡(陽谷) 2024. 11. 28. 11:42

첫눈 오는 날
/ 정 순 영

낙엽이
바스락바스락
마지막 숨을 쉬는 날
하늘이 펴신 팔로
함박눈을 펑펑 내리네

향기 나는 진주 빛 변산바람꽃 한 송이가
뽀드득뽀드득
내게로 걸어오네

하얀 은혜를
소복소복 맞으며
사랑을 거룩하게 찬송하네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 가득 뽀얗게 찬송이 울리네

<정순영시인 약력>
하동출생. 1974년 <풀과 별> 추천완료. 시집; “시는 꽃인가”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 “조선 징소리” “사랑” 외 7권. 부산시인협회 회장,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등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한국문예대상, 외 다수 수상. <4인시> <셋>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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