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눈》
첫 눈이다!
함박 눈이다!
하늘에서 정신없이 내린다.
누군가는 동심으로 좋아하지만
동백꽃과 눈 치우는 분은 좋아할까?
세상 이치는 즐거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 눈 위에 쓴 시 / 류시화 》
누군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군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군 자취없는 허공에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눈이 녹아버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리 / 이해우 (0) | 2024.11.28 |
---|---|
첫눈 오는 날 / 정 순 영 (0) | 2024.11.28 |
첫눈 / 강사랑 (0) | 2024.11.27 |
갈릴리수양관에서는/ 정 순 영 (0) | 2024.11.26 |
길끝이 머믄 깊은 두메산골/시인 평론가 김영남다미아노 (0) | 202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