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수양관에서는
정 순 영
졸 졸 졸
청량한 시냇물소리에
톡 토옥 톡
청순한 꽃들이 다투어 피고
하늘빛으로
씻은 영혼들이
생글생글
해맑은 아기웃음을 웃고 있네.
계간<문학미디어> 2022, 여름호. 제65호.
갈릴리수양관에서는-2
정 순 영
세상을 만든 이가
이슬 머금은 연초록 새싹으로 안부를 물어오네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해파랑 하늘빛에 눈이 부시어 속죄의 눈물을 흘리네
아침을 여는 핏빛 여명의 은혜를 믿음으로
하늘빛 영롱한 이슬이 흐르는 시냇물에 침례를 하네
월간<문학공간> 2022, 8월호. 통권393호.
또 갈릴리수양관에서는
정 순 영
장마철
먹구름 사이에서 섬광 같은 목소리가
후줄근히 소나기처럼 쏟아져 죄에 저린 몸을 씻으니
가뿐하게
해맑아서
요단강 위 하늘이 열리고
영생의 날개옷을 휘감고 날아오르네.
월간<한울문학> 2022, 12월호. 통권191호. [권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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