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서서
정 순 영
낙엽이
빙그르르
뚝
떨어진다
인생도
빙그르르
뚝
떨어진다
가던 길을 잠시 서서
하늘로 가는
선한 길이 어디인가를
생각하자
나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선한 길이
들리고 보인다
그러면
내 안에
파란 하늘이 고인다
가을에 잠시 서서
생각하고
하늘이 알아주는
선한 길을 가자
<정순영시인 약력>
하동출생. 1974년 <풀과 별> 추천완료. 시집; “시는 꽃인가”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 “조선 징소리” “사랑” 외 7권. 부산시인협회 회장,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등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한국문예대상, 외 다수 수상. <4인시> <셋>동인.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릴리수양관에서는/ 정 순 영 (0) | 2024.11.26 |
---|---|
길끝이 머믄 깊은 두메산골/시인 평론가 김영남다미아노 (0) | 2024.11.24 |
이해우 시인 (0) | 2024.11.17 |
신발과 나 / 이해우 (0) | 2024.11.16 |
그런 계절이 가을인가 보다 (0)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