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725

인생은 흘러가는 것

🌹 人生은 흘러가는 것 인생은 저 시냇물처럼 흘러 가는 것 나도 저 물처럼 흘러가리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히면 비켜서 흐르고 조약돌 만나면 밀려도 가고 언덕을 만나면 쉬었다 가리 마른 땅 만나면 적셔주고 가고 목마른 자 만나면 먹여주고 가리 갈 길이 급하다고 서둘지 않으리 놀기가 좋다고 머물지도 않으리 흐르는 저 물처럼 앞섰다고 교만하지 않고 처졋다고 절망하지 않으리 저 건너 나무들이 유혹하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길 따라서 노래 부르며 내 길을 가리라. - 좋은글 중에서 -

시와 음악 2023.03.11

겨울이 왔으니 봄도 머지 않으리

🌿 겨울이 왔으니 봄도 머지않으리! 들에, 마을에… ㅡ 고두현 논설위원ㆍ한국경제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이 어느 날 모스크바 광장을 지나다가 시각장애 거지를 발견했다.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있는 거지는 “얼어 죽게 생겼습니다. 한푼 줍쇼” 하며 애걸했다. 행인들은 종종걸음만 쳤다. 한참 지켜보던 푸시킨이 다가가 말했다. “나도 가난해서 돈이 없소만, 글씨 몇 자를 써서 주겠소.” 며칠 후 친구와 함께 그 자리를 지나는 푸시킨에게 거지가 불쑥 손을 내밀었다. “선생님 목소리를 들으니 며칠 전 그분이군요. 그날부터 깡통에 돈이 수북해졌습니다. 대체 뭐라고 써주신 건지요?” 푸시킨은 미소를 지었다. “별거 아닙니다. ‘겨울이 왔으니 봄도 머지않으리’라고 썼습니다.” ‘별거 아닌’ 그 ..

시와 음악 2023.02.25

와서는 가고

와서는 가고 만해 한용운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이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주렁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시와 음악 2023.02.24

조병화 시인 아들 ( 교수)의 아버지 회고

인상 깊게 마음에 남는 시: 시인 조병화님의 아드님 조진형 교수가 아버지의 작품을 가끔 화랑 교수회에 올리는데 아래 작품은 그중의 하나 입니다. 시상노트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혼자라는 거 밤 2시경 잠이 깨서 불을 켜면 온 세상 보이는 거, 들리는 거 나 혼자다 이렇게 철저하게 갇혀 있을 수가 있을까 첩첩한 어둠의 바닥 조물주는 마지막에 있어 누구에게나 이렇게 잔인한 거 사랑하는 사람아 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아. 조병화 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詩想노트 (조병화) 나이 들수록 잠이 없다고들 합니다. 잠이 짧아진다고 합니다. 깊이 긴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합니다. 나도 어느새 그런 ..

시와 음악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