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저녁 8시
종일 아내와 함께였으나
세상은 빈 집이라 이름 붙이고 갔네.
현관문 앞 인구조사원의 메모 한 장,
여든의 생이 고요에 잠겨
세상의 눈을 피했나 보다.
내 생의 시계는 이제 저녁 8시.
돌아보고 다독이며 깊어지는 시간.
잊힌 존재로 남지 않도록
남은 저녁은 좀 더 뜨겁게
나를 깨우고 세상을 깨워야겠다.
귄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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