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자기 고향을 말하지 않는다
산 위에 머물다가도
바다를 건너고
어느 날은
낯선 도시의 하늘에
그림자 하나를 남긴다
나도 그렇게 살아왔는지 모른다
떠나고
돌아오고
다시 떠나며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그리워하며
오늘은
한국의 하늘을 뒤로한 채
또 다른 하늘 아래로 간다
그러나 알 것 같다
고향은 장소가 아니라
마음을 두고 온 사람들 속에 있다는 것을
구름은 머물지 않지만, 만났던 풍경과 사람들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생의 저녁 8시 (0) | 2026.04.23 |
|---|---|
| 부재중(不在中) (0) | 2026.04.08 |
| 하늘이란 신사와 구름이란 낭만 - 이해우 (0) | 2026.04.02 |
| 라일락 향기 2/ 권오득 (0) | 2026.03.31 |
| 라일락 향기/ 권오득 (0) | 2026.03.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