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호박꽃

양곡(陽谷) 2025. 7. 11. 00:23

호박꽃

너도 꽃이냐고 거들떠 보지 않아도
따뜻한 마음으로 소중한 사랑 품는,
마음씨 통 큰 순하디 순한 엄마 꽃

다섯 폭짜리 치마 금박입혀 단장하고
호들갑스럽지 않게 기쁨을 노래하는,
근심걱정 묻어버리는 소탈한 엄마 꽃

활짝 입술을 열어 하늘의 별을 품고
맑은 미소 지으며 벌과 나비 반기는,
편안하고 너그러운 넉넉한 엄마 꽃

구불구불 넝쿨 따라 어디든지 뻗어가서
큼지막한 푸른잎 사이에서 의연히 자라는,
평화 그 자체로 생명이 빛나는 엄마 꽃

- 炅河 김명희

  ‘ pumpkin ‘

                 -  kim myunghee

No one else may notice, a pumpkin flower just a flower ?
Yet with a warm heart, it holds precious love,
a generous and gentle soul, a mother’s flower

Dressed in gilded of five wide skirts,
singing joy without boastful laughter,
brushing away worries, humble, a mother’s flower

With lips softly parted, embracing stars in the sky,
smiling brightly to welcome bees and butterflies,
calm, generous, and open hearted, a mother’s flower

Catching up towards crooked runner wherever,
blooms big green leaves bravely,
life shines as peace itself, a mother’s flower

*
*
무더운 한여름에 잊지않고 찾아서 해먹는 음식 재료가 호박꽃이다.
소박한 꽃이 치즈와 짝꿍인지, 치즈 넣은 튀김, 치즈 얹은 부침, 치즈 듬뿍 피자, 모두 맛있다. 꽃잎이 부드럽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별미다.
봉오리꽃은 튀김으로, 활짝 핀 꽃은 피자로, 모양도 예쁘다.
꽃의 푸른 밑둥을 약간 잘라내면 암술수술이 저절로 떨어져 나오면서 쉽게 제거된다. 꽃술에 독이 있으니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꽃잎이 찢기지 않게 살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봉오리 속에 만두속처럼 소를 넣는다. 치즈로만 소를 넣어도 정말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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