끽다거(喫茶去)
/ 이해우
짙은 커피 향에
아침의 문을 열고
오후 내내
점 하나의
우주를 엿보다
지구로 산책 온 달빛과
마주 앉았습니다
먼지를 털어내고
하루를 얘기하면
이조 잔에 그려진
송학 울음 들립니다
끽다거
그 속에 들려고
잠시 눈을 감습니다
* 끽다거(喫茶去): 중국의 선사인 조주 스님이 깨달음이 무엇이냐고 묻는 제자에게 한 대답이 끽다거(喫茶去: 차나 한잔 마셔라)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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