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색즉시공 / 이해우

양곡(陽谷) 2025. 1. 5. 21:50

색즉시공
/ 이해우

조그만 글씨들을 읽어내는 돋보기에
색색의 금붕어가 문양紋樣처럼 헤엄친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지느러미의 흔들림

자세히 보려 하면
안개로 흐려졌고

잡으려 손 내밀면
저만치 멀어진다

미혹된 눈을 감았더니

아,
너는
원래 없구나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문 안  (0) 2025.01.07
늘어진 시간/ 재미 시인 김명희  (0) 2025.01.05
이영애 시인 글  (0) 2025.01.05
나의 두 딸에게 / 이해우  (0) 2025.01.03
ㆍ바람의 시간/ 글 : 炅河 김명희  (0) 202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