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막을 내리고
외목으로 서 있는 사람아
나를 막고 선 벽을 넘지 못하고
계절을 잃어버린 시간만이 부딪힌다
불목 드러누워
나아갈 수 없는 벌거숭이
태초의 모습으로 기다린다
문 앞에 하얀 그리움 쌓여가고
눈 밟는 소리
마음 들킨 바람 소릴 듣는다.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어진 시간/ 재미 시인 김명희 (0) | 2025.01.05 |
---|---|
색즉시공 / 이해우 (0) | 2025.01.05 |
나의 두 딸에게 / 이해우 (0) | 2025.01.03 |
ㆍ바람의 시간/ 글 : 炅河 김명희 (0) | 2025.01.03 |
친구/ 재미시인 김명희 (0) | 202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