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세상
/이해우
꽃이라
한 세상
열기를 주저하랴
바람이 끌고 가던
구름의 한 자락
하늘이 고삘 잡으면
정적에 금이 간다
겨울의 한파 속에도
준비한 생명의 精
가지엔 生氣 돌고
꽃눈들은 붉어져
마지막 힘을 주면
하늘마저 떨리고
지금이 그때란 듯
함박눈이 내린다
백설 속
만개한 붉은 꽃
절망이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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