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풍경화
/이 해 우
조금만 더 걸으면 내가 너를 찾을까
따스하게 팔짱 끼며 재잘대던 네 목소리
안갯속 길을 걷듯이
그 길 위에 혼자 섰다
그토록 그리웠던 어린 날 풍경들은
세월의 바람 속에
흐려져 지워졌나
자꾸만 둘러보아도
쉬어가란 말 없더라
//과거의 기억 속 풍경들은 참 많이도 사라졌다. 어딜 가나 낯이 선 풍경들. 어딘가 작위적이고 어색한 모습들에 다가서기가 어색하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란 길재의 말은 이 시대엔 수정되어야 한다. '산천도 인걸도 찾을 길이 없어라' - 이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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