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사인암(舍人巖) 광시곡
/이 해 우
김홍도가 일 년을 붓을 들지 못하였고
추사가 감탄했던 사인암에 멈추었다
자연이 압축한 단양丹陽이
내 앞에 서 있었다
하늘을 보는 계곡은
들리냐 묻고 있고
귀로 들은 울림은
알겠냐고 흔들었다
안으려
맘 잡았지만
수렁처럼 빠진다
사인암 돌아가는
계곡川의 말굽소리
팔경의 그림자가
천마처럼 날뛰었고
하늘이 방류한 자유가
따르라고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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