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단양 사인암(舍人巖) 광시곡 /이 해 우

양곡(陽谷) 2023. 10. 13. 08:54

단양 사인암(舍人巖) 광시곡
/이 해 우

김홍도가 일 년을 붓을 들지 못하였고
추사가 감탄했던 사인암에 멈추었다
자연이 압축한 단양丹陽이
내 앞에 서 있었다

하늘을 보는 계곡은
들리냐 묻고 있고

귀로 들은 울림은
알겠냐고 흔들었다

안으려
맘 잡았지만

수렁처럼 빠진다

사인암 돌아가는
계곡川의 말굽소리

팔경의 그림자가
천마처럼 날뛰었고

하늘이 방류한 자유가

따르라고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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