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은빛으로 설렘 /조광현

양곡(陽谷) 2025. 8. 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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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빛으로 설렘

                     /조광현

그대가 눈을 감으면
나는 숨을 죽입니다

세상의 소음이 멈춘 듯
그 순간이 가장 빛나니까요

주름진 손등 위로
햇살 한 줄기 내려앉을 때

그대를 처음 만났던 날처럼
내 심장은 여전히 걸음이 느립니다

꽃은 피어나는 때보다
지는 순간이 더 아름답다 했지요

나는 지금
그 진실을 배우는 중입니다

#글/조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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