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어머니 걸어가시던 골목길
딸이 엄마되어 걷는 대로길
기억 속에 발자국 남아있다
같고도 다른 어릴적 집앞길
같고도 다른 두 여자의 인생
그때는 없었던 골목안 카페에 앉아
그때는 없었던 예쁜 빌라들을 본다
차 한 잔을 기울이는 사이에
가로등 아래로 달빛이 드리우며
걸음을 재촉하는 골목안에 퍼진다
고무줄놀이 하는 아이들 밥먹어라
부르던 엄마들의 목소리 들려온다
그때의 꽃내음 그때의 웃음소리
달 따라 흐르는 구름 따라
흐르는 세월에 아련해지는 마음
- 炅河 김명희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경 (0) | 2025.02.14 |
---|---|
부부 (0) | 2025.02.13 |
시무룩한 하루하루 왜이리 길까 (0) | 2025.02.12 |
내 마음의 보석 /이해우 (0) | 2025.02.12 |
이영애 시인작 (0) | 202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