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분이 지나면 그리도 기다리던 크리스마스도 올해와 함께 저물고 우린 또다시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옛 노트에 적어 놓은 시 한편이 있다. 시만 달랑 적어 놓고 작가의 이름이 없다. 아름다운시.. 그 아래 내 이름을 예쁘게 적어본다.
소리도 없이 내리는 눈이
사철나무 가지를
뚝 뚝 부러뜨리고 있다
눈은 내리는데
눈은 쌓여만 가는데
지금 저 먼데서
내가 아는 한 사람이 몹시 아프고
그 사람은 지금
내가 설원을 건너
푸른 심줄이 돋아나는 그의 이마를 짚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하지만 나는 지금
창 너머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그냥 바라만 보고 섰는 것이다
- 작자,제목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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