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슬픔의 친구 / 이해우

양곡(陽谷) 2024. 11. 2. 08:40

슬픔의 친구
/ 이해우

인적 없는 겨울 산에 들어갔던 바람은

소리 내어
못 울었던
지난 날이 서러워서

마침내 울 곳을 찾곤
통곡을 합니다

눌리고
또 눌렸던

벙어리 통점(痛點)들도

닫혔던 문을 열고는

'와아앙' 터뜨립니다

맞아요!

슬픔의 친구는

울음이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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