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 이해우
깨닫고픈 열망은 허물 벗는 뱀과 같아
새가 되어 날다가도
물고기로 헤엄치지
하지만 세상이란 게
만만하지 않았어
한 산을 넘어서면
다른 산이 나타나났고
타이탄의 앞으로 몰린 위축된 나그네는
깊숙이 호흡을 하고 앞으로만 걸었네
온 산에 단풍들어 쉬어가라 유혹해도
고개를 끄덕이며 갈 길을 가늠하면
황금빛 저녁노을은 미혹을 씻어줬지
허물을 하나 둘 벗고
백 번쯤 벗을 때면
절명의 순간이 나에게도 오겠지
그제야 영혼은 빛나고
자유 속을 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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