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짝사랑이란 벌 / 이해우

양곡(陽谷) 2024. 11. 5. 07:23

짝사랑이란 벌
/ 이해우

소리로 말 못 하고
눈으로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알면서도
모른 체하십니다

도대체
무슨 죄길래
이런 벌을 주십니까

자물쇠
잠기는 소리

커튼 덮힌 窓의 침묵

부질없는 그리움은 불길처럼 일어나고

혼자서 사랑하는 난
죄없는 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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