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처음 마주할 때 쪽빛 바다가 좋다고 저만치 낙조 끝에 매달아 놓고/이영애

양곡(陽谷) 2024. 7. 8. 09:24

처음 마주할 때
쪽빛 바다가 좋다고
저만치 낙조 끝에 매달아 놓고

황홀한 일몰의 순간도
부러진 세월의 슬픔을 알기에
해저문 수평선에 묻어둔다

설운 날을 품고 살아온 날이라고
상처에 새기며
고목의 가슴이 뛴다

해당화 피고 지는 낭끝에
조각난 심장을 기워 부르는
이내 노랫소리 듣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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