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선거 여당참패에 대한 개인적 단상/ 주은식
정치분야는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것 중 정치아닌 것이 없다는 면에서 중요사건에 대한 생각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4월 10일 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권력자를 대하는 민심의 엄혹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간신히 체제변화를 초래할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대통령 탄핵저지선을 확보하는 여당의 참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벨트가 적화를 막아 대한민국을 지켜냈듯이 이번에도 부산이 개헌의 저지선을 간신히 확보했다. 그렇다고 야당이 적화세력은 아니지만 개헌문제에서 그렇다. 선거결과에 언론과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이밀고 있지만 각자가 바라보는 시각이 있을 것이다. 내가 바라보는 패배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국힘당 선거전략의 부재이다. 전략은 나의 불리한 상황을 가장 유리한 상황으로 전환시키는 책략인데 이게 무엇인지 불분명했다. 야당이 정권심판을 들고나오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조 심판을 들고나왔다. 결과론적이지만 정권심판이 이조심판을 쓸어버렸다.
둘째는 공천실패이다. 선거는 조직과 선거자금 즉 돈싸움이다. 그런데 국힘당은 공천에서 야당의 텃밭에 조금 이름있다고 조직이 견고하지 못한 선거구에 후보를 내리 꽂았다. 아무리 이름있어도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선거에 자기하고 친하거나 신뢰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에 조금 이름있다고 이쪽 저쪽으로 밀어넣은 수도권공천은 참패를 예고했다.
셋째는 중도층 공략실패다. 선거는 결국 자기가 지지하는 세력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영호남 유권자를 보면 그렇다. 그래서 중도층을 어느 쪽에서 끌어오는가하는 싸움이다. 국힘당은 체제수호 세력을 극우로 몰아냈다. 태극기 부대를 내쳤다. 집토끼를 팽개치고 산토끼를 잡으러 다닌 꼴이었다. 태극기부대를 외면한 댓가는 가혹했다.
넷째는 분열의 결과다. 윤 대통령은 대선때 0.7%라는 스코어로 간신히 이겼다. 그런데 이긴 후 행보는 7%로 이긴 것처럼 행동했다. 괘씸하다고 이준석, 나경원 등 지지기반을 스스로 팽개치고 허물었다. 대선때 지지율과 선거직전 지지율이 17%내려갔는 데도 위기의식이 없었다.
다섯째는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다. 년초의 신년기자 회견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않고 녹화형식으로 했다. 신문기자들이 국민을 대신하여 질문하면 솔직하게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대화했더라면 이런 결과까지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소통은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향 소통으로 물음에 답하고 대화하는 것이지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다.
그런데 부인의 핸드백 사건, 해병대 채상병 사건,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은 여론을 의식하지 않았고 국민을 화나게 했다. 국민은 권력자가 오만한 것을 그냥 두지 않는다.
여섯째, 보수세력의 분열과 정체성의 문제이다. 윤 대통령은 정통보수가 아니었다. 윤 대통령의 통치행위와 국정운영을 보고 보수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났다. 윤 대통령은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중시하면서도 국군통수권자로서 책무를 소홀히하여 도대체 윤 대통령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보수세력은 헷갈려했다. 죽기살기로 절박하게 달려드는 야당후보들에 비해 여당후보들의 절박성은 미약했다.
일곱 번째 호남과 영남의 세력은 요지부동인데 결국 수도권과 충청도 인천의 표를 어느 쪽에서 가져가는가 하는 싸움인데 이번 선거에서 충청도가 완전히 야당으로 돌아섰다. 국제정세와 코로나에 의한 돈풀기로 물가가 상승하였는데도 일반 국민들은 정권의 무능으로 치부하였다. 국힘당의 선거전략은 이러한 부분을 커버해야 하는데 민생의 문제에서 청사진만 제시했지 문제해결방안을 구체화시키지 못했다.
여덟 번째 의료개혁관련 시기포착 미스이다. 어떤 사람은 의료개혁을 들고나와 지지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의사들은 소득과 수입면에서 보수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의사들을 적으로 돌리는 우를 범했다. 2000명을 고집하느라 불통의 이미지만 더 높였다. 이러한 이미지는 한동훈의 재기발랄한 입담과 현장에서의 인기로도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막아내지 못했다.
♡♡나의댓글
100%공감이지만 보텐다면 대통령의 취임초기에 문.이. 조의 정책실패에 대한 차고 넘치는 여적죄에 가까운 공개된 증거에 의하여 죄를 처벌하지 못한 정치행위를 엄격히 조치하지 못한것이 가장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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