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고 꽃지고]
/신평
꽃피는 기쁨은 잠깐이고
꽃진 후 허무의 그림자
한 해 내내 남으니
꽃이 피면 꽃지는 슬픔
차마 감당키 어려워
고개 돌리는데
꽃피고 꽃지는 새
세월은 저 혼자 흘러가니
부질없는 집착이
오히려 눈물겨워라
.
덧: 서울 용산 당고개 순교성지에 핀 개나리와 진달래입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은 두 꽃이 나란히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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