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인생사(人生事)》/김상홍

양곡(陽谷) 2023. 12. 9. 07:02

《인생사(人生事)》
친구야 죄가 있어 늙는 게 아니잖나
세월이 흘러가서 그런걸 어쩌겠어
세상이 지저분해도 열을 받지 마시게
      
천천히 가더라도 종점이 나오는데
급할게 뭐있다고 서둘러 가려는가
산천도 구경을 하고 주막에도 들리자

백년을 산다 해도 새봄은 백 번인데
꿈같이 흘러가서 남은 건 이십여 번
황혼도 아름다우나 짧은 것이 한이네

고왔던 단풍들이 우수수 떨어지니
마음이 애잔하고 공연히 눈물 나네
통장에 가을 잔고殘高가 점점 줄고 있구나  

세상의 모든 길은 되돌아 올수 있네
인생길 왕복표가 없으니 어이 하나
황혼이 짙어가지만 뚜벅뚜벅 가노라

공자님 부처님과 예수님 말씀들을
안 듣는 사람들이 노부老夫의 말 듣겠나
세상과 싸우지 마라 내 복장만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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