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보며 생각한다.
가을이 깊어가니 여름내 푸르기만 하던 산색이 단풍으로 물들어 울굿불긋 햇살에 빛난다.
봄에 핀 꽃들과 연두빛 여린 잎새도 여름에 핀 꽃들과 무성하던 녹색의 모습은 어느새 가을 꽃 단풍으로 물들어 익었다.
그리고 겨울이 다가오니 단풍으로 물들었던 산들이 조금씩 속살을 드러낸다.
나무와 숲과 그리고 산!
나무를 보니 숲이 보이고 숲을 바라보니 산이 보인다. 산에 들어
숲 속의 길을 걸어 산을 오르고 넘으니 보이지 않던 산이 보인다.
먼데서 보는 산, 앞에서 보는 산!
안에서 느끼는 산, 보이지 않으며
보지 못했던 산!
산 넘어 산에 또 다른 산이 있다.
위에서 보는 산과 앞에서 보는 산 에 또 다른 길이 있어 그 길을 걸어 본다.
낙엽진 겨울 산을 오르면 여름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가을이 깊어가니 낙엽이 쌓이고 바람은 구름도 낙엽도 이리저리 몰고 다닌다.
늘 푸른 나무와 한 때 푸른 나무들이 구별되는 계절이 다가오니 세한의 의미와 만추의 쓸쓸함에 겨울의 한기가 하루를 여는 여명이 밝아 온다.
유연한 사고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시야는 보다 넓고 크게 생각은 다양하게 방향은 분명하게 하라고 메타인지가 요구한다.
앞에서 보는 산과 뒤에서 보는 산 그리고 좌우에서 보는 산과 위에서 보는 산은 같은 듯 다르고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산 또한 이러하니 메타로 인지하라 그리 말한다.
권함춘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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