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채
정 순 영.
무뚝뚝한 소크라테스는
우수憂愁가 아름다운 배우 영채를 사랑해서
슬펐다.
영채는 죽어서
바이올린 울림통에서 명주올처럼 뽑아나오는
지고이네르바이젠*의 선율에 감겨
슬픈 보라색 풀꽃으로 피어
눈을 감지 않았다.
추억의 골목을 쓸쓸히 거닐다가
가슴이 아리면
피어나는
꽃,
영채는 고독한 소크라테스의 가슴에 언제든 피어나는 지지 않는 꽃이 되었다.
* zigeunerweisen-19세기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sarasate가 작곡한 정열과 억압할 수 없는 울분으로 집시적인 목메어 우는 애수가 넘쳐흐르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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