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상실(喪失) /이해우

양곡(陽谷) 2023. 10. 28. 21:46

상실(喪失)
/이해우

당신만 떠나갔는데
낯선 곳에 내가 있다

어제도 있던 자리
거기에 나는 서서

자꾸만 새가 되어서
빈 하늘을
헤맨다

당신은 떠나갔고

난 여전히
거기 있다

광활한 우주에서
먼지 같은 당신일 텐데

어이해
나의 세상은

이리 텅 비었는가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강에서 /정호승 / 이해우 해설  (0) 2023.11.01
개안 /이해우  (0) 2023.11.01
대금연주  (0) 2023.10.28
낙화 /조지훈  (0) 2023.10.26
내 안에 오시어/정 순 영 시인  (0)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