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안동팔경을 도는 바람/이 해 우

양곡(陽谷) 2023. 10. 21. 16:54

안동팔경을 도는 바람
/이 해 우

길 가다 마주치면 고개를 끄덕이고
나무 아래 함께 서면 사는 얘길 나눈다
바람도 무게를 덜며
쉬어 가며 가는 거다

밝으니 통하였고
맑으니 잘 보인다

낙동강과 흘러가다
푸른 벽을 대면하면

또 한 번 숨을 고르다
제 갈길을 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