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부(落葉賦)
구르는 잎새들이 보라고 불렀어도
넌 죽음일 뿐이라고 지레짐작하였다
눈 돌려
먼 하늘에 뜬
방패鳶을 보았다
투명한 신경들이 달리고 있을 공간
입추의 하늘벌을 점 하나가 지배한다
집중해 오래 봤더니
저 또한 두려웠다
지금은 누워있는 자정이 넘은 시각
의식의 하부에서 복기의 幻이 올라온다
낙엽과 연이 엉키며
들었는가
묻는다
은일을 버리고서 처절히 외쳤었고
넋두리도 아니고 푸념도 아니었다
무엇이 죽은 것이고
무엇이 산 것인가
죽음이라 생각한 건
봄을 위한 준비였다
누린다 생각한 건
자유라는 表象의 點
경의를 표해야 했다
씹어봐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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