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나뭇잎 / 이 해 우

양곡(陽谷) 2023. 10. 3. 17:43

나뭇잎
/ 이 해 우

하나 둘
제 길 찾아
먼길을 떠나간다

내 몸서 네가 나와
웃으며 살았는데

바람에 흔들리더니  
떼구르르 떠난다

때로는 흙이 되고
때로는 뿌릴 내려

우산장수 엄마처럼
짚신장수 아빠처럼

우리는 하늘만 보며
울고 웃고 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