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바람이 한 여름 더위
그늘로 데리고 가듯
강물이 절벽 옆 깊은 곳에
푸르게 가라앉듯
남은 시간이 가슴 속 응고된
회한의 덩어리 삭여
마른 하품으로 증발시키면
이 하늘 저 하늘
인연의 중력에도 매이지 않고
깃털처럼 가벼이 떠도는 몸
아무렇지 않게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가뿐히 경계선 넘어가리
덧: 매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군요. 양옆에 코스모스가 피어나게 하여 코스모스 길을 만들었습니다. 코스모스꽃은 상식과는 조금 다르게 한여름인 지금부터 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