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봄날이 가면/ 소아 박정멸

양곡(陽谷) 2023. 6. 16. 22:11

#봄날이가면
               소아 박정열


꾀꼬리 우짖어도
무리 지어 핀 꽃에
온 마음 이끌리고

달빛이 고고해서
호수의 은빛 물결
파문 져 아름답고

밤안개 피어나고
구름에 달 노는 밤
동트면 사라지리

꿈속에 맺은 사랑
꿀처럼 달콤해도
깬 후엔 허허로워

양귀비 곱다 해도
못 보는 꽃이라면
향기를 어이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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