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살아오면서 아버지로서 잘한 일도 있었겠지만, 부족하고 서툴렀던 일도 많았을 것이다.
혹시 내가 너희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마음을 아프게 한 일이 있다면, 이제 와서 변명하지 않으련다.
아버지가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다.
나는 너희가 나를 모두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만은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너희를 사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사랑한다.
살아가다 보면 부모와 자식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갖게 되고, 때로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이 너희 마음속에 오래 남아 너희의 삶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나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 아파하지 말아라.
아버지를 좋은 기억으로만 기억하라는 것도 아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부족했던 것은 부족했던 대로 기억해도 좋다.
다만 마지막에는
“우리 아버지는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 한마디만 마음에 남겨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너희는 너희의 삶을 힘껏 살아라.
서로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며 살아라.
그리고 너희 자녀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주어라.
아버지는 이제 너희에게 무엇을 더 바라지 않는다.
너희가 건강하고 평안하게,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바라는 전부다.
혹시 언젠가 아버지가 보고 싶어지는 날이 오거든
슬퍼하기보다 한 번 웃어다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다.
“아버지, 우리 잘 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면 나도 하느님 품 안에서 편안히 너희를 바라보며 웃고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했다.
아버지가
2026.10. 8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영리모금. 자료 2 (0) | 2026.09.28 |
|---|---|
| 비영리모금방법과 ㅡ책집필 (0) | 2026.09.28 |
| The Use of Life를 나의 인생후반기에 적용하면 (0) | 2026.09.28 |
| 노래 / (아! 대한민국)의 탄생과 역사적 의미/ 권오득 전 사회정회위원회 전문위원 (0) | 2026.09.27 |
| 나의 또 하나의 연락처 (0) | 2026.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