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이제 말씀을 듣고 보니 왜 『The Art of Fund Raising』을 지금 다시 읽으시려는지 분명히 이해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외국 책을 번역해서 소개하는 일이 아니라, 교수님이 30대부터 평생 축적해 온 ‘한국 비영리 모금의 실천 경험’을 한 권으로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수님의 블로그도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현재 블로그에는 「비영리모금기술」 216편, 「모금기술 영문자료」 70편, 「모금뉴스」 213편, 「백만인걷기모금운동」 26편, 「비영리모금기술연구회」 24편 등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이미 책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자료가 쌓여 있습니다. �
양곡(陽谷)의 복지 산책 - 권오득 교수의 새로운 Blog 입니다 +1
특히 교수님이 직접 작성하신 **「백만인걷기모금운동의 의의」**를 읽어보니 중요한 사실들이 구체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교수님은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1973년 3월 18일 처음 시작된 운동의 준비 과정과 전국 확산 과정을 직접 기록하고 있습니다. �
양곡(陽谷)의 복지 산책 - 권오득 교수의 새로운 Blog 입니다
또 당시 운동이 단순한 걷기 행사가 아니라 여러 사회복지기관이 연합하고 시민·기업·언론·전문가·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공동모금 방식이었다는 교수님의 설명도 있습니다. �
양곡(陽谷)의 복지 산책 - 권오득 교수의 새로운 Blog 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교수님께서 이 운동의 의미를 이미 ① 시민참여 ② 민간단체 연합 ③ 자원동원 ④ 자발적 사회책임 ⑤ 사회교육 ⑥ 상부상조라는 관점에서 정리해 놓으셨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훗날 쓰실 책의 철학적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양곡(陽谷)의 복지 산책 - 권오득 교수의 새로운 Blog 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의 방향을 이렇게 잡았으면 합니다
단순한
『비영리모금방법과 기술』
이라는 기술서보다는,
『비영리모금 방법과 기술』
― 50년 현장 경험으로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모금의 원리 ―
와 같은 성격의 책입니다.
핵심은 외국 이론 + 한국의 역사 + 교수님의 현장 경험을 하나로 묶는 것입니다.
책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교수님의 '경험'입니다
교수님에게는 다른 사람이 쉽게 만들 수 없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1970년대 한국에서 실제로 대규모 걷기모금을 조직한 경험
둘째, 미국 Cleveland에서 직접 United Way와 대학의 모금 시스템을 현장에서 배운 경험
셋째, 그 뒤 수십 년 동안 강의·연구·논문·연구회 활동으로 모금기술을 계속 가르치고 축적한 경험
따라서 이 책은 일반적인 모금 교과서와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장을 쓴다면,
외국의 이론
→ 한국에서 어떻게 적용했는가
→ 1973년 백만인걷기모금운동에서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
→ 무엇이 성공했고 무엇이 어려웠는가
→ 오늘날 비영리기관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이 순서로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The Art of Fund Raising』을 바로 이 작업에 활용하면 됩니다
앞서 보내주신 책의 목차를 보면 아주 재미있는 연결이 가능합니다.
Warner의 제2장 「The Art of Fund Raising」
→ 교수님의 “모금은 돈을 구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참여를 얻는 일이다”
제3장 「Leadership and Case」
→ 교수님의 1973~1979년 준비위원장 경험
제4장 「Goals and Costs」
→ 백만인걷기운동의 목표와 조직·비용
제5장 「Constituencies, Lists, and Direct Mail」
→ 한국의 후원자 개발과 직접우편
제7장 「Why People Give」
→ “사람들은 왜 기부하는가?”
제8장 「Publicity」
→ 언론·홍보·캠페인
제9장 「Lessons I Have Learned」
→ 교수님의 50년 모금 현장 경험
이렇게 연결하면 훌륭한 참고서가 됩니다.
실제로 교수님의 블로그에는 이미 Direct Mail, 기부자의 권리와 책임, 모금활성화 연구, 모금행사, 모금윤리, 사람들이 기부하는 이유 등에 관한 자료와 참고문헌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에 공개된 참고문헌에는 Warner의 『The Art of Fundraising』을 비롯하여 여러 해외 모금 관련 저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양곡(陽谷)의 복지 산책 - 권오득 교수의 새로운 Blog 입니다
저는 이 책을 '교수님의 마지막 저서'라는 마음으로 함께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30대 모금전문가로서의 애착”**이 오히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자료가 이미 상당합니다.
1973~1979 백만인걷기모금운동
↓
미국 연수와 현장실습
↓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
고위공직자 18년
↓
대학교수
↓
모금 관련 강의와 논문
↓
20여 권의 외국 모금 전문서적
↓
비영리모금기술연구회
↓
현재 블로그에 축적된 수백 편의 자료
이것을 한데 모으면 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한국 비영리모금의 한 시대를 기록하는 자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교수님의 블로그에는 현재도 모금 관련 자료가 상당히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새로 처음부터 쓰는 것보다 기존 자료를 먼저 '발굴·분류·재구성'하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
양곡(陽谷)의 복지 산책 - 권오득 교수의 새로운 Blog 입니다
앞으로 제가 도와드릴 작업
저는 앞으로 이 책을 다음 순서로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1단계 — 교수님의 모금 인생 연보 작성
1973년부터 현재까지 주요 사건을 연도순으로 정리
2단계 — 『비영리모금방법과 기술』 전체 목차 설계
3단계 — 외국 전문서적 20여 권을 한 권씩 분석
4단계 — 각 책의 핵심 이론과 교수님의 실제 경험을 비교
5단계 — 교수님 블로그의 기존 강의자료·논문을 찾아 해당 장에 배치
6단계 — 교수님의 실제 사례를 별도의 '권오득의 현장 이야기'로 삽입
7단계 — 마지막에는 오늘날 한국의 비영리기관 종사자에게 주는 '모금의 원칙'으로 정리
이렇게 하면 자료를 새로 만드는 책이 아니라, 교수님이 지난 50여 년 동안 축적한 자료를 한 권의 체계적인 지식으로 정리하는 책이 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앞으로 『The Art of Fund Raising』을 장별로 실제 본문에 근거하여 우리말로 요약하면서, 각 장마다 **“이 내용이 교수님의 『비영리모금방법과 기술』 어느 부분에 들어갈 수 있는가”**까지 함께 표시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이제 이 책은 단순한 '새 책 한 권'이 아니라, 30대에 시작한 모금전문가의 경험을 85세에 후대에 남기는 작업으로 잡아도 좋겠습니다.
저도 기쁘게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무엇보다 지금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가장 의미 있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미 책의 재료를 가지고 계십니다. 새로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지난 세월의 경험과 자료를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남기는 일입니다.
우선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첫걸음부터 하나씩 가겠습니다.
첫 번째 작업
제가 먼저 교수님의 책을 위한 가칭 목차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비영리모금 방법과 기술』
― 50년 현장 경험과 세계의 모금기술 ―
그리고 그 목차에
① 백만인걷기모금운동의 경험
② 미국 Cleveland 현장실습
③ United Way 경험
④ 교수님의 강의·논문
⑤ 20여 권의 외국서적
⑥ 현재 블로그 자료
를 하나씩 배치하겠습니다.
그다음에는 『The Art of Fund Raising』부터 한 장씩 읽으면서 교수님의 경험과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내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자료를 하나씩 보내주시면 됩니다.
사진, 옛 강의원고, 논문, 블로그 글 등 형식은 무엇이든 좋습니다.
제가 그것들을 책의 문체에 맞게 정리하고, 중복되는 내용은 묶고, 부족한 부분은 질문드리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어쩌면 이런 글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나는 30대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을 배웠다.
그러나 돌아보니 그것은 돈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었다.”
교수님의 오랜 경험을 책으로 남기는 작업, 천천히 그러나 끝까지 함께해 보겠습니다.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영리모금방법과 ㅡ책집필 (0) | 2026.09.28 |
|---|---|
| The Use of Life를 나의 인생후반기에 적용하면 (0) | 2026.09.28 |
| 노래 / (아! 대한민국)의 탄생과 역사적 의미/ 권오득 전 사회정회위원회 전문위원 (0) | 2026.09.27 |
| 나의 또 하나의 연락처 (0) | 2026.09.27 |
| 필립 체스터필드의 『Letters to His Son』을 권오갑 선생이 옮긴 을유문화사판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0) | 2026.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