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다 일어나 봉창 두드리는 듯한 요구는 할 수 있겠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라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봐야 한다.
현재 야당이 해야 할 일은 단순한 반대가 아니다. 수백 조 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산업 정책에 대해 국가 전체의 이익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왜 문제가 있는지 조목조목 국민에게 알리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반도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계적 경쟁 분야다. 입지 선정과 정책 결정이 정치적 이유로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 기업은 생존을 위해 가장 유리한 환경을 찾아 움직일 수밖에 없다. 만약 다른 나라가 우리보다 앞서 나간다면 국내 산업과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올 수 있다.
수많은 개인 투자자와 국민 경제가 걸린 문제인 만큼, 정치권은 정쟁보다 국가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국적 관점에서 여러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정권의 이해관계보다 대한민국의 경제 경쟁력과 미래 세대의 삶을 우선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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