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관련된 정치와 시사

장수다운 초연한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됩니다.

양곡(陽谷) 2026. 5. 4. 07:08

포스팅에 대한 페친과 시민들의 놀라운 반응 

제가 며칠 전에 한기호 의원의 회고록 “오성산 군인"과 오늘 포스팅한 글에 대한 많은
시민들이 단시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신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나,강미자" 독후감은 미주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포스팅에서 3군 사관학교 통폐합에 관한 글이 5000회가 넘는 열람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님의 회고록 ”세월의 길목에서“를 읽어보신 홍콩에 계신 분의 독후감은 너무 진솔하게 썼기에 소개하였는데 7507 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보아도 잘 썼고 최근에 문학상을 받은 작가분이 글짓기 대회 장원급제할 글이라고 하셨더군요.

아마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열람을 하고 또 많은 댓글과 의견을 표시한 것은 개략 3가지 감정적 동인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감정표현을 처칠 수상은 전몰 전투기조종사 추모연설에서 멋지게 표현하였습니다. Never In the Fields of Human conflict was so much owed by so many to so few(인류투쟁의 현장에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적은 사람들에게 그토록 많은 빚을 진 적은 없었다)이말을 살짝 비틀어 차용하여 표현한다면 “포스팅한 글 중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표현한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로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부족함이 많은 저의 글에 귀한 시간을 내어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 주신 시민 여러분과 페친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1. 아마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분들이 열람을 하시고 또 많은 댓글과 의견을 표시한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세 가지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불안감 때문입니다. “정치는 변해도 군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에 대한 불안입니다. 군 수뇌부 일부가 침묵한다는 사실이 시민들에게는 “군이 정치화되었다” 혹은 “안보의 최후 보루가 무너지고 있다”는 실망감으로 비쳐졌다고 봅니다.
  
둘째, 조성태 전 국방장관,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 김광현 전 정훈실장 등 과거 인물들의 “직을 건 결단과 ”현재의 눈치 보는 침묵“이 선명하게 대비되면서, 현재 상황에 대한 공감이 분출되었다고 봅니다.
셋째, 권력에 굴하지 않는 의리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이 군 수뇌부 일부의 추태에 실망을 느꼈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계엄사태 이후 벌어진 질질짜는 장수답지 못한 처신을 보고 많은 회의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넷째, 최근 흥행한 영화 [왕사남]를 보면서, 일신에 닥칠 불이익을 개의치 않고 처신한 ”소신 있는 자”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이 시의적절하게 맞물렸다고 봅니다.

2. 군 내부 구성원들에게 수뇌부 일부의 침묵은 매우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걱정을 안겨줍니다.

첫째, 장교단과 병사들 에게 “수뇌 일부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조직의 가치를 희생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전시(戰時)에 목숨을 걸고 명령을 따라야 하는 군의 “위계적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소신을 지키면 나만 손해”라는 인식과 전문성보다는 줄서기에 능한 “일부 소신 없는 군인”들에게 경종을 줄 수 있읍니다.
셋째, 특히 육사 생도들의 반발은 자신들이 평생 바치고자 하는 가치가 부정당하는 것에 대한 저항으로 생각됩니다. 수뇌부가 이를 외면할 경우, 미래 군 핵심 인재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조성태 전 국방장관, 남재준 전 육군총장, 김광현 전 육군정훈실장 등은 국민과 군 후배들에게 믿음과 기대를 주었습니다.

조성태 장관은 제가 볼 때 가장 뛰어난 능력을 구비하고 자신이 세운 원칙과 신념을 끝까지 지켰다고 생각됩니다.
남재준 총장은 어떤 외풍에도 굽히지 않고 의연하게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였습니다. 당당하고 불굴의 군인입니다.
김광현 장군은 옳은 것을 위해서는 자신을 던질 줄 아는 무인의 기질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분들은 단순한 퇴직 군인이 아니라, “참군인의 원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국가 안보에는 타협이 없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상징적 인물이 되었고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한 용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셋째, 정치적 외압 속에서도 군의 전문성을 지켜낸 이들의 행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본보기로 평가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이분들이 걸었던 길은 우리 군 후배들이 가야 할 “북극성과 같은 나침판”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비록 당장은 불이익을 받았을지언정, 군의 명예를 지킨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군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답을 주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군 수뇌부 일부가 “전략적 인내”가 아닌 “기회주의적 함구와 침묵”으로 비치는 순간, 군은 국민의 신뢰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무조건 반대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옳지 않은 사안에 할 말을 하라는 뜻입니다.
군 수뇌부가 참모습, 장수다운 초연한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