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 이해우
껍데기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거다
뜨거운 여름날엔
방패처럼 널 가리고
떨어져 구를 때에도
네 몸을 안았구나
어느덧 두껍고 색이 바래 무뎌졌지만
너희는 부드럽고 고운 향을 품었더라
깎여져 버려진데도
괜찮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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