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슬픔이여 안녕/ 재미 시인 김명희

양곡(陽谷) 2024. 12. 13. 22:41
슬픔이여 안녕
갑자기 낯설어지는 도시
할수없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봄의 기다림은 긴데
문을 잠시 닫고
달빛 아래 소나무가지 그림자
풍경에 빠져든다
밤의 정령이 소리도없이
몰래 찾아온다
살에 와닿는 감흥은 없어도
온기따스한 밤빛이 마음을 적신다
여명의 어둠이 사라질때까지
희망과 두려움 사이를 자다깨다 한다
어쩌겠는가
꿈속에서 매화향기를 코끝에 느꼈는데
문을 활짝 열어 맞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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