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보법
/이해우
내 삶이 뒤틀리고
엉킨 실들 같아도
운명을 미워하는
바보는 되지 말자
두 갈레 갈림길에서
선택은 내가 했잖아
정답이 오답 같고
오답이 정답 같은
인생의 문제들은
밤안개를 닮아서
바람이 지나가듯이
흔들리며 지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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